주택은행의 "퇴직자 우대정기예금"은 IMF경제위기 이후 급증한 퇴직자들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판매한 상품이다.

추첨을 통한 연금지급등 특색있는 우대혜택에다 뚜렷한 목표고객을 설정해 마케팅을 펼친 결과 최초 판매한도로 잡았던 1조원을 5개월만에 조기소진하고 4월20일부터 2차분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차분도 2개월사이에 4천3백억원이상의 수신고를 올렸다.

퇴직금뿐 아니라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받은 돈도 이 상품에 넣을수 있다.

노후생활을 위해 안전하게 퇴직금을 굴리려는 고객이나 퇴직금 중간정산으로 생긴 여웃돈을 운용하려는 고객들이 많이 가입하고 있다.

이 상품은 주택은행의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ING생명보험사와 공동으로 가입자중 1명을 뽑아 매월 1백만원씩 종신연금을 지급한다.

2등 당첨자 5명에게는 매월 70만원씩 10년간,3등 10명에겐 매월 50만원씩 5년간 연금을 지급한다.

가입자중 1백명에겐 1천만원을 지급받을수 있는 종신생명보험에 가입시켜 준다.

1,2차 판매분 2회로 나눠 별도로 추첨을 실시하며 1차분 가입자에 대한 추첨은 오는 10월에 있을 예정이다.

퇴직자 우대정기예금은 경품추첨에서 탈락한 가입자에겐 금리로 보상해 주고 있다.

낙첨자에겐 정기예금 기본금리에 0.8~1.1%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더해 준다.

1년제 만기이자지급식의 경우 기본금리는 연 7%이지만 7.8%의 이자를 받을수 있다.

2년제는 8.2%,3년제는 8.5%까지 가능하다.

경품 당첨자에게도 1년제는 0.2%포인트,2년제는 0.3%포인트,3년제는 0.5%포인트의 보너스 이자를 지급한다.

가입금액은 1천만원이상만 가능하다.

긴급자금이 필요할 경우엔 예치 금액의 50%이내에서 일부 돈을 찾을수 있지만 이 경우엔 기간별로 연 1~5%의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된다.

나머지 금액에 대해선 만기이자를 그대로 받을수 있다.

2천만원 범위내에선 세금우대로 가입할수 있다.

한편 이 상품은 가입자 전원에게 대중교통수단 이용중 사고로 인해 사망이나 후유장해가 발생했을 경우 최고 2억원까지 보상받을수 있는 삼성회재 상해보험에 무료로 가입시켜 준다.

보험기간은 1~3년 예금계약기간동안이다.

실제로 지난 1월엔 이 통장 가입자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유가족들에게 2억원의 보험료가 지급된 사례도 있다.

이밖에 예금 가입자에겐 최고 5천만원까지의 생활안정자금과 주택자금을 대출해 준다.

상품판매 초기엔 퇴직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서류를 요구했으나 요즘은 자필서명만으로도 가입할수 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