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품목인 64메가 D램 반도체의 국제 현물가격이 6월들어 개당 평균 8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하반기중에 9~10달러 이상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올해 수출액이 2백45달러로 당초 목표보다 10억달러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가격동향을 분석한 결과 세계시장의 전반적인 공급부족에 힘입어 반도체 가격이 하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22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특히 데이터퀘스트나 IDC 등 반도체 시장조사기관들이 올 하반기 메모리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64메가 D램의 경우 개당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64메가 D램(100PC 제품)의 국제 현물가격은 5월31일 개당 7달러를 돌파한 이후 지난 12일 8.16달러를 기록,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8달러대에 진입하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 거래선 가격의 경우도 최근 개당 7~9달러선을 나타내고 있다.

또 1백28메가 D램 가격은 지난 8일 개당 14.05달러를 기록한 뒤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14일 16.05달러,20일 16.18달러까지 올랐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고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이 저밀도 제품의 비트당 가격보다 낮아지는 이른바 "비트 크로스" 현상이 지난 4월초부터 발생해 1백28메가 D램이 하반기부터 64M D램의 뒤를 잇는 주력 수출제품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최근의 D램 반도체 가격 상승은 시장수요 측면에서 <>PC시장의 안정적 성장 <>윈도2000의 본격적인 보급 <>정보통신기기 시장의 확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했다.

공급 측면에선 지난 97년 이후 전세계 주요 반도체 메모리 업체들이 신규 투자를 자제,물량공급이 최근의 수요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도체는 보통 4~6월이 비수기지만 올해는 이례적으로 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다"며 "수출확대를 위해 업계의 애로요인을 꾸준히 점검해 해소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