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됐던 은행 2차 합병에 대한 논의가 자금경색으로 인해 오는 8,9월이후로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20일 "시장안정과 은행 구조조정이 역함수 관계여서 시장안정을 위해서는 합병논의를 가속화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은행 상반기 BIS비율 유지 <>7월 채권싯가평가 <>경제부총리 부활 등 정부조직 개편 <>금융 잠재부실 공개 등에 따른 자금시장 불안이 6월말~7월초에도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금감위는 금융지주회사법 제정안을 이달말 확정해 다음달초 임시국회에 올리면서 은행 합병논의를 구체화시키려던 계획을 시장이 안정된 뒤로 미룰 것을 검토중이다.

이는 정부주도로 구조개혁을 추진키로 한 한빛 조흥 등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의 합병논의를 다소 늦추는 것을 의미한다.

금감위는 그러나 은행 2차 합병은 늦어도 연내 가시화될 것이며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오는 8,9월께엔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우량은행들은 정부입장과 관계없이 적절한 때 자발적인 합병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