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지분 50%가 넘는 13개 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 수자원공사 한국전력 농어촌진흥공사(올해부터 농업기반공사로 통합) 도로공사 등의 경영실적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첫 시행된 사장 경영실적 평가에서는 농어촌진흥공사 한전 수자원공사 등이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기획예산처는 19일 대학교수 공인회계사 등 공기업관련 전문가 33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지난 3월부터 조사해온 "99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및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 결과를 발표했다.

경영일반에 대한 실적평가에서는 수자원공사와 도로공사, 한전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관광공사 조폐공사 주공은 이 부문에서 하위 1~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수자원공사와 도로공사는 기본(3백%선) 상여금 외에 올해 성과급으로 3백57%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반면 관광공사와 조폐공사는 성과급으로 각각 2백8%, 2백9%를 받아 격차가 1백49%에 달하게 됐다.

사장 평가에서는 농어촌진흥공사 한전 수자원공사가 1,2,3위를 차지했다.

반면 관광공사는 꼴찌, 주공과 농산물유통공사는 각각 거꾸로 2,3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 사장들은 성과급을 기본연봉보다 최고 67%, 최저 33%를 더 받게 돼 보너스 격차는 2천만원이 넘는다.

박종구 기획예산처 공공관리단장은 "경영개선실적이 우수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사 조직 예산상의 자율권을 확대, 정부투자기관의 자율.책임경영체제 기반구축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자원공사는 자산매각 경비절감 디지털경영체제로의 전환 등의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이어 경영실적평가 1위를 유지했으며 관광공사는 기관.사장평가 모두 꼴찌다.

정부투자기관 경영평가제도는 83년 제정된 정부투자기관 관리법에 의해 매년 시행돼온 것으로 평가결과에 따라 직원들과 사장들은 인센티브 성과급을 차등 지급받는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