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하반기 중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통합할 은행은 한빛 조흥 서울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1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간담회에서 정부출자은행의 통합계획을 설명하면서 통합대상으로 이들 세 은행을 예로 들었다.

이는 그동안 거론됐던 합병대상 은행 중 외환은행이 빠지고 서울은행이 새로 포함된 것이다.

이 국장은 "외환은행의 경우 코메르츠방크라는 외국인 대주주가 있어 (통합이)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서울은행은 당초 매각키로 했지만 끝내 매각이 안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한빛 조흥 서울은행을 예로 든 이유를 댔다.

재정경제부는 이와관련 "특정은행을 통합대상에 넣거나 빼는 결정을 한 적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당초부터 정부 의중에는 한빛 조흥 서울은행이 대상이었으며 2대주주가 있는 외환은행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상이 한빛 조흥 외환이라는 설은 시장과 언론의 추측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서울은행은 예금보험공사와 재경부가 지분 1백%를,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은 예금보험공사가 각각 74.6%와 91.8%를 갖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