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열기가 주춤해지고 있다.

지난 5월중 전국 6대 도시의 신설법인은 3천1백68개로 지난 4월의 3천3백57개보다 1백89개(5.6%) 줄었다.

특히 "무늬만 인터넷 기업"의 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창업열풍의 진원지인 정보처리.컴퓨터 업종이 다소 시들해졌다.

한국경제신문과 한국신용평가정보(대표 송태준)가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 도시의 4~5월중 신설법인 동향을 분석한 결과 14일 이같이 밝혀졌다.

한경 종합창업지수는 4월 108.6에서 5월 102.5로 6.1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새로 창업한 법인이 4월 2천5백33개에서 5월 2천3백14개로 증가세가 줄어들었다.

서울을 뺀 지방 5대 도시의 신설법인은 8백24개에서 8백54개로 30개(3.6%) 늘었다.

서울지역 신설법인을 업종별로 보면 정보처리.컴퓨터의 경우 4월 8백24개에서 지난달 5백96개로 증가열기가 시들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 신설법인수의 30% 가량을 차지해온 정보처리.컴퓨터 업종의 비중도 25%선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e비즈니스의 수익모델에 대한 회의론과 벤처캐피털의 투자 기피로 인해 묻지마 창업이 주춤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건설,기계,화학,금속 등 재래 업종의 신설법인은 오히려 늘어났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