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보증의 사적화의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24개 채권금융기관들로 구성된 대한주택보증 채권단은 9일 전체회의를 열고 3년거치 10년상환을 조건으로 대출금을 연장해주는 내용의 경영정상화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나 85%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부채규모가 1조7천5백27억원에 달하는 대한주택보증의 경영부실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3천억원을 지원하고 현행 금융기관들의 대출금을 3년거치 10년상환 조건으로 연장해주는 내용이다.

3년동안은 이자만 갚고 나머지 7년동안 우대금리(연 9.4%)로 원금과 이자를 갚는 조건이다.

이 같은 조건에 대해 건설교통부 대한주택보증 주채권은행인 주택은행등은 찬성했으나 여신비율이 높은 5~6개 주요 채권은행들이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때문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당초 사적화의 협약시한으로 정했던 14일 이전에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12일경 수정안을 갖고 다시 채권단회의를 소집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완 기자 psw@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