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7~99년 한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이 34.91%를 기록, 미국의 주요 15대 수입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출증가율은 미국의 수출확대품목 중 우리나라 제품이 일본과 대만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하고 있기 때문이며, 현재 대미 수출의 최대 걸림돌은 중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8일 "지난해 대미 수출국의 수출증가율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에 이어 중국(30.7%), 독일(27.8%), 멕시코(27.7%), 프랑스(25.55%)가 2~5위를 기록했으며, 우리나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97년 2.66%에서 지난해는 3.0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제품 중 상당수가 일본, 중국, 대만 상품들과 겹치기 때문에 앞으로 수출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이들 국가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KOTRA는 지적했다.

KOTRA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100대 수입품목 중 수입이 확대된 품목은 48개였고, 이 중 우리나라는 전기전자기기, 기계류, 자동차 등 31개 품목에서 미국시장 점유율이 늘었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