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사건으로 지난 4월 영업정지를 당한 우풍상호신용금고가 골드상호신용금고에 인수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골드금고는 우풍금고의 인수자 신청 마감날인 이날 단독 응찰했다.

금감원은 서울지역 금고의 경우 최저 응찰액을 89억원으로 제시했고 골드금고는 91억원을 써냈다.

대신 골드금고는 예금보험공사에 9백29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지난 1일 공개설명회 때 예보는 우풍금고 인수자에게 최고 9백35억원까지 예보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로써 골드금고는 우풍금고에 91억원을 증자하는 대가로 9백29억원의 예보채를 7년거치 무이자 상환조건으로 지원받을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개설명회 때 10여개 업체가 관심을 보여 높은 가격으로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의외로 골드금고가 단독응찰해 인수가격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사와 증자완료까지 한달쯤 걸리기 때문에 옛 우풍금고 거래자는 7월 중순께 거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금고는 지난 3월말 현재 총자산 2천3백61억원, 여수신이 각각 1천67억원과 1천7백81억원, 자기자본 4백46억원의 중견금고로 대주주는 골드뱅크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15% 이상으로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