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 2개중 한 개꼴로 무역업무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

또 올해 사이버무역을 통한 수출비중이 지난해 8.8%보다 2배이상 늘어난 18.7%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사이버무역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발표했다.

33개 업종 8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51.8%의 기업들이 홍보나 거래선 발굴, 오퍼 및 거래협상 등에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중화학공업이 57.1%로 경공업(44.7%)이나 농수산물(46.7%)에 비해 이용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51.6%)과 대기업(53.3%)간에 차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업체의 40%가 무역거래 알선사이트를 이용하고 있으며 활용도가 높은 사이트는 EC21(무역협회), KOBO(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EC 플라자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앞으로 10명의 무역인력을 채용한다고 전제할 경우 평균적으로 4.5명을 사이버무역 전문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이 4.7명으로 대기업 4.3명보다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인터넷 전용선 설치비율은 전체적으로 42.5%대에 그치고 있고 중소기업의 경우 38.5%에 불과, 대기업(80%)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무협관계자는 "인터넷 활용이 해외거래선 발굴 등 마케팅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며 "대금결제와 신용조회, 물류 문제가 사이버 무역의 가장 큰 애로점으로 지적됐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