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돈 마음껏 뽑아쓰세요"

신용카드업체는 아니지만 할부금융업체들이 발급하는 "대출전용카드"도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삼성캐피탈(대표이사 제진훈)이 지난달 16일 선보인 "아하론 패스카드"가 대표적인 제품.

이 카드는 출시 보름여만에 학생과 직장인 자영업자등 3만여명이 총 1백20억원을 대출해가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이 카드의 가장 큰 강점은 70세이하 성인이면 누구나 발급받을 수 있다는 점.

특히 발급 절차가 간편하고 대출 한도도 최고 1천만원에 이른다.

여기다 연회비가 없고 인터넷이나 전화,현금자동지급기(ATM)를 이용해 전국 어디서나 간편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편의성"이 눈에 띈다.

롯데캐피탈과 대우캐피탈등 다른 할부금융업체들도 곧 유사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어떻게 발급받나 =삼성캐피탈 전국 67개 지점및 출장소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지점마다 카드발급기가 비치돼 있어 신청서만 쓰면 10분내에 패스발급이 완료된다.

자격에는 제한이 없다.

재수생부터 대학생,자영업자,직장인 등 70세이하 성인은 모두 대상에 포함된다.

직장인의 경우 의료보험증만 있으면 회원가입이 가능하다.

연회비가 없고 분실시에는 비밀번호를 모르면 타인이 절대 사용할수 없게 돼 있다.

<>얼마까지 쓸 수 있나 =대출한도는 신용및 자격에 따라 차등화된다.

대학생과 재수생은 아카데미용으로 30만원까지,일반 성인은 6단계(50만,1백만,2백만,3백만,5백만,1천만원)로 지급 한도가 분류된다.

가족(패밀리)용도 있는데 회원의 부모,배우자,자녀가 공동으로 사용가능하다.

상환은 매월 대출잔액의 10%만 갚아 나가면 된다.

대출금 중 일부를 상환하면 한도금액 내에서 다시 대출받을 수 있다.

<>어떻게 대출받나 =전국에 있는 5만여 현금자동지급기(ATM),CD기와 해피콜 전화대출(전국 1544-3366),인터넷 홈페이지 (www.ahaloan.com) 등을 통해 대출받을 수 있다.

금리는 9~25%로 차등화된다.

신청 즉시 현금으로 받거나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을 수 있다.

<>어떤 상품이 또 나오나 =롯데캐피탈(대표이사 이용언)은 오는9월부터 전 롯데백화점 고객을 대상으로 대출전용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3월17일부터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고객 4천명을 대상으로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이 시범 서비스에서 대출한도 3백만원에 15%의 대출금리를 적용,두달여만에 45억원의 대출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캐피탈의 이상춘 기획부장은 "일단 백화점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해본 결과 연체율(1.5%)도 낮고 호응도 매우 좋았다"며 "고객 신용평가시스템(스코어링시스템)에 대한 개발이 완료되는 9월부터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캐피탈(대표이사 박석근)도 현재 진행중인 인터넷 대출사업 준비가 끝나는대로 대출전용카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