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화기구의 품질경영시스템(ISO9000)을 공공부문에 접목시키기 위한 민.관.학 연구단체가 만들어졌다.

한국공공행정품질협의회는 최근 창립총회를 갖고 공공행정기관의 서비스 품질과 경영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ISO9000 인증모델을 개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협의회는 조우철 상명대 초빙교수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또 석영철 대한지방행정공제회장(전 행자부 차관),이왕재 상명대 대학원장,김성인 대한산업공학회장,박영택 공공부문품질연구회장 등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협의회는 행정기관에 ISO9000 시리즈를 도입하기 위해 하반기중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5~6곳을 선정해 순회설명회를 개최키로 했다.

또 공공행정부문의 품질경영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분기별 세미나를 열고 프로젝트별 분과위를 구성해 행정학과 품질경영학을 접목하는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

조우철 회장은 "제조업이나 일반 서비스업과 달리 공공행정부문은 정책 우선순위나 중요도,형평성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만큼 서비스와 품질을 획일적으로 표준화하기 어렵다"며 "선진국의 사례와 국내 행정의 특수성을 감안해 한국 행정기관에 적합한 인증심사기준과 품질경영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민간 기업의 특성과 행정적인 요소가 결합된 공기업에 대한 품질평가모델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인증기관과 공동으로 지자체 3~4곳을 골라 경영진단,행정표준화,서비스평가 등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또 민원창구 등 특화된 업무영역부터 품질경영시스템 모델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연구키로 했다.

조우철(56) 회장은 연세대 법학과와 서울대 행정대학원을 나와 옛 정무장관실 정무실장(1급)을 거쳤으며 지난 98년 경희대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협의회 사무국은 한국품질재단 한국품질인증센터(KFQ)가 맡는다.

(02)767-4982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