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력 품목중 하나인 LCD(액정표시장치) 국제가격이 올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2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CD는 최근 대만 업체의 증산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국제 가격이 올해 초에 비해 크기에 관계없이 장당 20~30달러 가량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현재 13.3인치 LCD 장당 가격이 4백20달러로 올해 초보다 30달러 가량 떨어졌고 14.1인치의 경우 5백20달러에서 4백90달러로,최신 15.1인치 모니터용 LCD도장당 가격이 5백70달러에서 5백50달러로 각각 하락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LCD 수출 실적은 4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는 60억달러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LCD 시장 점유율 1.2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가격이 떨어질 수록 시장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과 LG필립스LCD는 이에 따라 LCD 사용처를 기존 노트북 중심에서 탈피,LCD TV 또는 PC 모니터용으로 바꿔 나가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 하반기중 대만 업체의 증산이 본격화되면 다소 타격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 LCD 가격이 떨어지면 기존 노트북용 중심에서 벗어나 TV용이나 PC용 등으로 다양하게 대체될 것"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