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0일 미국경제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현재 연 6.5%인 금리를 7.25%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5%에서 불과 3주만에 4.9%로 상향조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OECD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수차례 금리를 올렸지만 과열된 미국경기를 식히기에는 충분치 않았다"며 "미금융당국은 좀더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5%에서 올해는 2.1%,그리고 내년에는 무려 2.3%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급격한 인플레를 막기 위해서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지난달 0.5포인트 인상돼 현재 6.5%인 미국의 연방기금 금리를 수개월내에 7.25%까지 올려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중 소비자신뢰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OECD의 이같은 주장을 뒷받침 하고 있다.

한편 OECD는 29개 회원국들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보 및 통신 기술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12년만에 가장높은 4%에 이를 것이나 내년에는 3%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과 한국 증시의 상관관계가 최근 매우 밀접해져 미국증시 상황이 한국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금융및 기업구조조정이 진전될 경우 올해 한국경제성장률이 8.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엔화강세가 아시아 금융위기후 간신히 회복세로 돌아선 일본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유로화의 추가 하락은 유로존의 인플레 압력을 고조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