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완전평면 모니터가 중국시장에서 잘 팔리고있다.

국내 업체들은 올해 판매 목표를 3배이상 상향 조정하거나 현지 공장을 서둘러 완공,늘어나는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LG전자는 30일 완전평면모니터 "플래트론"이 중국에서 지난 4월 2만대가 판매되며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도 중국 시장에서 월 2만대 정도 주문 받고 있으나 완전평면 모니터의 부품인 유리기판 부족으로 5천대정도 밖에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에선 플래트론 출하날이면 물건을 받으려는 소형 대리점(경소상)직원들로 인해 교통혼잡을 빚을 정도"라고 전했다.

베이징에서 플래트론 모니터를 구입하려면 최소 보름을 기다려야 하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LG는 이에따라 올해중 중국시장에서 완전평면 모니터의 판매목표를 당초 5만3천대에서 16만대이상으로 3배가량 늘려잡았다.

지난해 중국에서 총판매량이 1만3천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삼성은 현지 공장을 서둘러 완공하기로했다.

텐진의 현지법인은 현재 공사중인 월 2만개 생산 규모의 완전평면 모니터 생산공장을 다음달 중 완공,수요증가에 본격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 한국산 완전평면모니터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의 PC시장이 매년 1백% 성장하는데다 모니터가 완전평면으로 급격하게 이전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거기다가 거대시장을 장악하기위해 국내업체들이 마케팅에 적극 나선 것도 판매 증가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LG전자측은 중국시장에서 플래트론 인지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대형 대리점발굴에 자원을 집중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플래트론을 "웨이라이추앙"으로 이름지어 LG=미래창이라는 인식을 확산했다고 덧붙였다.

LG는 현지 딜러와 기자 정부관계자 등을 중심으로 딜러컨벤션을 열고 IT영업담당들이 최소 2개월에 한차례 대리상 사장들을 방문,애로사항을 듣는 등 현지화를 적극 추진했다고 강조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