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증시 상장을 추진해 왔던 아시아 닷컴업체들이 미국의 증시침체로 자국증시 상장으로 돌아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아시아증시는 물량부담에 따른 약세를 면치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전문 블룸버그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메릴린치증권은 상당수 닷컴업체들이 나스닥상장을 추진해왔던 싱가포르 대만 인도증시가 특히 이 영향으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아시아 최대 인터넷서비스제공업체인 싱가포르의 퍼시픽인터넷의 주가는 최근 공모가 아래로 떨어지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퍼시픽인터넷은 자금조달을 위해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을 추진중이다.

벡스 닷컴, EC넷 등 나스닥상장을 추진해온 업체들도 조만간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일부 아시아 국가의 주가하락폭이 나스닥보다 크지 않았던 것도 나스닥행(行)을 고집하던 이들 업체들이 자국 증시상장으로 돌아서고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2개월새 나스닥주가는 35% 떨어졌으나 싱가포르의 ST지수는 18%, 대만의 가권지수는 13% 하락하는데 그쳤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