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부천 열병합 발전소가 LG정유-텍사코 컨소시엄에 매각된다.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전력 발전소가 민간에 매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전력은 29일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에 최종입찰제안서를 제출한 SK -엘파소, LG정유-텍사코, 대성산업-오사카가스 등 3개 컨소시엄 가운데 LG정유-텍사코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매각대상은 발전용량이 95만 규모인 한전의 가스복합발전소와 주변지역 17만4천세대에 난방열을 공급하는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열공급 설비이며 발전소 부지는 18년간 무상으로 임대하는 조건이다.

매각대금은 입찰예정가보다 높은 7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전은 매각대금을 부채상환 또는 신규투자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한전은 내달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매각대금의 10%를 우선 받은뒤 2개월내에 나머지 대금을 전액 납입토록 할 계획이다.

LG컨소시엄은 직원을 전원 고용승계하고 임금을 15% 인상하겠다는 내용의 입찰조건을 제시했다.

한전과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입찰을 실시했으나 입찰조건과 가격이 맞지 않아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당초 12개기업이 참가를 추진했으나 최종입찰에는 3개 컨소시엄으로 압축됐다.

국내의 민자발전분야에서는 한화에너지가 현재 발전소를 가동중이며 LG에너지는 7월중에 발전소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