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체들이 대대적인 변신에 나서고 있다.

국내 철강회사들은 경기회복세로 철강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인수합병(M&A),고부가치제품 개발 등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특히 철강업체들은 e비즈니스를 선점하기 위해 전담팀을 발족하고 대대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는 국내 철강사들의 현황과 전략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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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현대맨인 박세용씨를 회장으로 맞은 인천제철은 종합철강회사로 발돋움할 전략을 펼치느라 분주하다.

박 회장은 새 천년의 첫해인 2000년을 신기원을 삼고 세계최고의 철강회사로 우뚝 서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인천제철은 철강업계 최초로 자발적인 구조조정의 하나로 지난해 동종업체인 강원산업을 합병한 데 이어 올들어 삼미특수강을 자회사로 인수했다.

고철을 원료로 쓰는 전기로 업체중에선 국내 최대,세계에선 2위의 업체로 올라섰다.

인천제철은 합병후 자산규모가 4조원대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매출액은 연간 3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부실기업인 강원산업을 인수하고도 부채비율이 2백%를 밑돌 정도로 재무구조가 탄탄하다.

이 회사는 강원산업과의 합병으로 인천공장 및 포항공장의 잇점을 살려 <>물류비용의 감축 <>생산기술의 공유 <>막강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한 수입원자재값 절감 등을 통해 합병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제품인 H빔과 철근,레일,형강류 스테인리스 외에 강원산업과의 합병으로 특수강 및 압연용 롤까지 생산하게 돼 대단위 철강회사로 면모를 갖췄다.

현대그룹으로부터 분리를 앞두고 전문경영인 체제와 사외이사 활성화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마련했다.

특히 삼미특수강을 인수해 철강부문의 중복투자에 따른 경비를 절감하고 생산설비의 합리화와 기술교류로 스테인리스 제품의 고급화를 추구할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방침을 "고객을 위한 혁신,최대 부가가치 창출,지식창조 시스템의 구축,시너지 창출 극대화"로 정했다.

"ATTACK 21" 운동을 전사적인 차원에서 펼치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