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6개 대형은행 가운데 경영재건중인 야스다신탁은행과 일본신탁은행을 제외한 14개은행이 올 3월결산에서 경상흑자로 돌아섰다.

도시은행과 장기신용은행 신탁은행등 16개 대형은행은 올3월기에 2조1천4백83억엔의 경상흑자를 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적자를 낸지 1년만에 흑자로 전환됐다.

이들 은행은 지난해 6조2천9백14억엔의 적자를 냈었다.

개별은행들은 일제히 적자로 전락했었다.

16개은행은 전기에 비해 17%가 늘어난 2조9천8백42억엔의 업무순익을 올렸다.

최종흑자 또한 7천6백21억엔으로 전기에 비해 4조3천5백44억엔이 늘어났다.

대형은행들의 실적호전 배경으로는 일본은행의 제로금리정책의 장기화에 따른 예금과 대출간 금리차이(예대마진)의 확대를 우선 꼽을수 있다.

공적자금투입을 계기로한 점포 및 인원의 삭감등 구조조정도 경비절감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주가회복에 따른 주식매각이익의 급증도 은행의 실적을 회복시킨 요인의 하나로 꼽힌다.

대형은행들은 또 보유주식매각 이익을 중심으로 지난해 4조6천2백30억엔의 부실채권을 처리했다.

이같은 부실채권 처리액은 당초 목표의 3배에 이르는 것이다.

지난해 대형은행의 주식매각이익은 3조4천억엔으로 전체 부실채권처리총액의 70%에 이르렀다.

주식의 매각이익으로 부실채권을 처리,흑자를 실현한 것이다.

금융재편에 대비, 주가회복을 축으로 하는 경영건전화를 꾀하고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한편 내년 4월까지 통합 합병되는 4대그룹의 2001년3월기 최종손익은 전기에 비해 20%증가한 7천7백20억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회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불량채권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수익성에서는 미쓰이 스미토모그룹(ROE 5.1%)이,이익에서는 다이이치칸교 후지 니혼고교로 짜여진 미즈호피낸셜그룹(업무순익 8천2백80억엔)이, 건전성에서는 미쓰비시 도쿄그룹(연결잉여금 1조5천8백억엔)이 앞설 것으로 분석됐다.

도쿄=김경식 특파원.kimks@dc4.so-net.ne.j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