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자제품 수출역사를 연 "골드스타(GoldStar)" 브랜드가 사라진다.

LG전자는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북미지역 제품브랜드를 골드스타에서 LG로 바꾸는 대규모 행사를 최근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LG라는 브랜드를 단 디지털 디오스냉장고 등 첨단 백색가전 제품 30여개 모델이 처음 선보였다.

LG는 토론토에 이어 퀘벡 벤쿠버 등 북미지역 30여개 도시에서 LG 브랜드 교체를 알리는 로드쇼겸 제품설명회를 개최하고 신문과 방송을 통한 광고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다.

이에따라 지난 58년 한국 전자제품중 처음 수출됐던 라디오에 달려 해외에 선보였던 골드스타란 이름은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추게 됐다.

골드스타는 LG전자 전신인 금성사가 자사의 이름인 금성을 영어로 풀어쓴 이름으로 그동안 한국 전자제품 수출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다.

50년대 라디오,60년대 흑백TV,70~80년대 컬러TV,90년대 PC,에어컨 등 한국전자제품의 주력 수출 제품들에 달려 세계 1백여개 국가에 소개됐기 때문이다.

LG는 지난 95년 CI(기업이미지통일)작업에 따라 럭키금성 그룹이 LG그룹으로 바뀌면서 골드스타도 LG로 바뀌는 과정을 거쳤다.

LG전자는 지난 95년 한국을 시작으로 브랜드 교체작업에 나서 96년 중국,97년 일본 러시아 중동 중남미 99년 프랑스등으로 수출되는 제품이름을 바꿨다.

LG전자는 북미지역을 마지막으로 전세계 전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골드스타브랜드 교체작업을 마무리하게 된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