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 정보통신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다음달 20일 베이징에서 한중정보통신장관회담을 열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제4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보통신장관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중인 안병엽 정보통신부장관은 24일 저녁(한국시간 25일 오전) 캔쿤의 멜리나캔쿤호텔에서 우지추안 중국 신식산업부장(정보통신부장관)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 장관은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민간협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보고 다음달 한중정보통신장관회담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또 장관회담에 맞춰 한국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와 중국 정보산업협회가 포괄적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키로 해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해지게 됐다.

안병엽 장관은 이와 관련,"지금까지 한국 벤처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하고 싶어도 불안을 떨쳐버릴 수 없어 망설이곤 했다"면서 "중국 신식산업부가 투자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돌봐주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는 좀더 안심하고 진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국 정부는 인터넷 소프트웨어 부문 교류 활성화 방안으로 베이징(6월19~20일)과 상하이(6월22~23일)에서 정보통신산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박람회에는 70여개 한국기업과 2백여개 중국기업이 참가,기술이전 합작 공동개발 등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2일 시작된 제4차 APEC 정보통신장관회의에는 21개국의 정부 업계 학계 대표 6백여명이 참여, ''통신과 방송의 융합''을 주제로 나흘째 토론을 벌였다.

캔쿤(멕시코)=김광현 기자 kh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