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벤처기업인 넥스젠(대표 이교선)은 외국 제품보다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GMO(유전자변형작물) 탐지 키트를 개발했다고 23일 발표했다.

GMO탐지키트는 PCR(유전자증폭방법)을 이용해 작물에 도입한 유전자를 검출함으로써 유전자 변형작물을 쉽게 검사할 수 있는 장비다.

대부분의 GMO는 도입된 유전자를 발현시키기 위해 유전자조절스위치를 사용하는데 이 스위치는 작물 형질전환 과정에서 외부 유전자와 함께 식물염색체 내로 도입된다.

이 장비는 유전자변형작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CaMV 35S"라는 스위치의 특정 위치에 있는 DNA 서열을 PCR로 조사함으로써 유전자변형작물을 판명하게 된다.

넥스젠이 개발한 GMO탐지키트는 수입 콩.옥수수의 GMO여부를 6시간만에 판단할 수 있으며 정확도가 외제보다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격도 외국제품의 70%수준이다.

이교선 대표는 "내년 3월부터 유전자변형작물의 표시제가 시행되기 때문에 GMO탐지키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전량 고가의 외국제품을 수입하고 있는 GMO탐지키트를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효과는 물론 수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넥스젠은 캐나다 연방과학성 식물유전공학연구소 연구원과 동부기술원 식물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한 이선교 박사가 지난 99년 창업한 회사다.

(042)864-1671 김태완 기자 twkim@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