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계에 40대 최고경영자(CEO)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미국의 장난감업체 매텔이 17일 로버트 에커트(45)를 CEO로 전격 발탁하는 등 40대 초반의 베이비붐세대 전문경영인들이 미국의 일류기업들을 접수하고 있다.

에커트는 지난 77년 북미지역 최대의 포장음식업체 크래프트푸즈에 입사,20년만인 97년 최고경영자에 올랐다.

에커트는 세살 위인 질 배러드 후임으로 매텔 CEO가 됐다.

크래프트의 CEO자리에도 에커드보다 한살 아래인 베스티 홀든이 올랐다.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얼마전만해도 "40대 부사장" 정도면 초고속 승진을 한 것으로 인식됐으나 지금은 40대에 최고경영직에 오르는 사례가 허다하다고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루이스 플랫(58)에 이어 휴렛팩커드 CEO가 된 칼리 피오리나(44)는 40대에 굵직굵직한 기업의 총수가 된 대표적인 예다.

컴팩컴퓨터도 작년 에커프 파이퍼(57)를 대신해 마이크 캐펄라스(44)를 CEO에 임명했다.

곧 후임자를 지명할 예정인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도 앞으로 20년간 GE를 이끌 수 있는 젊은층에서 CEO를 고를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웰치 자신도 45세에 CEO가 됐다.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