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우리나라 토종 가전제품인 김치냉장고를 앞세워 일본시장의 공략에 나섰다.

이달부터 김치냉장고를 일본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김치냉장고는 만도위니아 LG전자 등이 생산중이나 해외로 나가는 것은 삼성이 처음이다.

삼성은 이를위해 일본시장 특성에 맞춘 대형(1백30l)및 소형제품(70l)등 2개모델을 개발했으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대형 모델의 경우 대량저장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토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의 재일 한국인인 운영하는 김치매장과 식당 등에 집중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소형모델은 김치 소비가 연간 80%정도 신장하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은 이에 따라 일본의 좁은 가옥구조 등을 고려해 국내 판매제품보다 용량을 작게 설계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 판매모델은 일본의 전자제품 주류 유통구조인 양판점을 통하지 않고 한국적 유통체제에 가까운 3백여개의 판매 대리점을 확보,이를 이용키로 했다.

해외엔 경쟁업체가 없는 첫 등장 제품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와 밀착해 제품을 알린다는 전략에서 이같은 방안을 택했다고 삼성관계자는 덧붙였다.

삼성은 현지 판매가격을 국내 시판가 이상으로 매기고 일본전역의 1백여개 자사 서비스센타를 중심으로 애프트서비스체제도 강화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초기 2개모델 공급에 이어 하반기엔 고급 아파트 전용으로 붙박이형 김치냉장고도 추가로 내보낼 예정이다.

이를통해 올 한해동안 일본시장에서 2만대 이상을 판다는 목표이다.

삼성은 또 유럽과 미국등지로도 제품을 내보내 초기 현지교민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하고 2003년엔 10만대가량을 해외에 팔 계획이다.

김치냉장고는 국내에서도 가전 틈새시장으로 성장하기 시작해 지난해 65만대 규모로 커졌으며 올해중엔 1백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