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7일 매출액 순위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시설투자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종의 시설투자가 작년보다 42.8% 늘어난 19조8천9백54억원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96년의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 4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전경련은 전기.전자 자동차 화학 등을 중심으로 투자확대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화학공업(43.1%)과 경공업(39.5%)이 다같이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를 보여 제조업체들이 향후 경기를 전반적으로 낙관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반면 광업 건설 운송업등 비제조업 분야의 부진으로 전체 업종의 설비투자는 제조업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낮은 전년대비 24.2% 늘어난 31조2천6백74억원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