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미국 최대의 바코드 스캐너 전문업체인 심볼테크놀로지사와 함께 국내 최초로 2차원 바코드 시장에 진출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심볼테크놀로지사와 바코드 하드웨어의 국내 판매와 기술이전 등을 내용으로 한 사업계약을 체결했다.

2차원 바코드는 현재 사용중인 1차원 바코드보다 1백배 이상 데이타 저장용량이 크고 보안성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문자,숫자,이미지,서명 등 각종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제품의 이력관리,유통분야에서의 물품의 수.발주및 물류,재고 관리에 효율적이다.

삼성물산은 2차원 바코드의 기업간 전자상거래(B2B) 적용을 위한 인터넷 비지니스 모델을 개발,특허출원을 마쳤다.

상반기중 중국의 자사 수산물 가공공장에 PDF-417 2차원 바코드를 시범 도입,관계사 및 협력업체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심볼테크놀로지사는 4백여개의 바코드 관련 특허와 2차원 바코드 세계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PDF-417 바코드 개발업체다.

PDF-417은 미국 GM사가 표준 바코드로 채택,국내외 2만5천개 협력업체에 부착을 의무화해 연간 2~3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미 국방성에서도 군수품 조달관리 및 출입자 관리를 위해 PDF-417을 표준바코드로 채택해 사용중이다.

중국은 98년 PDF-417을 국가 표준바코드로 채택해 수표 및 유가증권의 발급관리 등 금융분야 시스템에 도입했다고 삼성측은 소개했다.

미국의 벤처시장 전문조사기관 VDC에 따르면 2차원 바코드시스템의 세계시장 규모가 매년 50%이상 고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PDF-417 2차원 바코드는 이미 세계 산업표준 바코드로 채택돼 각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며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인터넷 B2B 사이트의 물류관리 분야 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