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통화의 구매력을 기준으로 산정한 국내총생산(GDP) 규모(98년 기준)에서 한국이 세계 1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5년 이후 98년까지 연평균 GDP 성장률은 세계 GDP 규모 15위 국가중 한국이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영국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지 이코노미스트는 13일자에서 세계은행 통계를 인용, 이같이 보도했다.

구매력 기준 GDP 규모가 가장 큰 나라는 미국으로 8조달러에 육박했으며 2위는 3조8천억달러에 이른 중국이 차지했다.

일본은 3조달러에 머물어 3위에 그쳤다.

또 4위는 2조달러를 약간 넘은 인도가 독일과 프랑스를 물리치고 차지했다.

영국은 7위, 이탈리아는 8위, 브라질은 9위, 러시아는 10위, 멕시코는 11위, 캐나다 12위, 스페인 13위, 한국 14위, 인도네시아 15위 등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구매력 기준 GDP는 5천억달러로 러시아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 6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은 이들 15개 국가중 중국이 8.6%로 가장 높았고 한국 8.1%, 인도네시아 6.8%, 인도 4.9%, 일본과 브라질이 각각 4.3%, 멕시코 3.9%의 순이었다.

이코노미스트는 자국통화 구매력을 기준으로 하면 실제 환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 신흥시장 국가들의 GDP가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난다며 이는 비교역재의 가격이 이들 국가에서 더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계 15대 국가중 7개국이 신흥시장 국가였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