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출발한 후라이드 치킨브랜드 "씨앤에프"가 전국적인 메이커로 성장하며 치킨업계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4년 대전에서 패스트푸드점 형태로 출발한 씨앤에프(대표 김중석)은 외국계 대형업체들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98년 치킨전문점으로 전환했다.

그해 7월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첫 직영점을 냈다.

직영점은 오픈 첫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50마리 이상의 치킨을 팔고 있다.

이같은 판매량은 대부분 점포에서 유지되고 있다.

비슷한 규모의 치킨점에 비해 두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첫점포를 낸 이후 6개월만인 지난 98년말 대전.충청지역의 가맹점이 20여개로 늘어났다.

이러한 급성장은 가맹자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것이어서 더욱 값진 것이었다.

씨엔에프는 이듬해 가맹점의 전국화에 착수해 지난 4월말까지 전국에 1백30개 가맹점을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씨앤에프는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지난99년에 이어 올해도 한국능률협회가 선정한 한국프랜차이즈 우수브랜드상을 수상했다.

이에 따라 가맹점 창업자에게는 기업은행으로부터 1인당 최대 5천만원까지 연7.5%의 낮은 금리로 창업자금을 대출받을수 있게 됐다.

이 회사는 체인점 매출내역을 컴퓨터로 관리해주고 매출이 떨어지는 체인점에 대해서는 본사 판촉팀을 투입해 홍보를 해주는 경영전략으로 지속적인 성장의 신화를 창조해내고 있다.

높은 비용을 감수하고 도계장에서 위생적으로 닭을 절단해 공급해주고 튀김기름 교환주기를 빠르게 해 튀김닭의 질을 한층 높이는 고품질 전략도 주효했다.

회사측은 올 10월부터 체인점주들에게 의료비 학자금 등을 지원하는 "패밀리사회보장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연구개발에도 적극나서 닭속에 남아있는 기름기는 물론 염지액 잡피 수분까지 제거할 수 있는 자동화된 치킨전용 튀김기계(제품명 C-2000)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중석 사장은 "올 연말까지 5백호점을 내 연간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며 "가맹점의 판매이익을 높여주기 위한 원가절감방안에 대한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042)483-9592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