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호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는 "북한은 이미 ADB에 가입의사를 표명하고 미국 등과 물밑 대화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의 ADB 가입을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밝혔다.

신 부총재는 이날 태국 치앙마이 웨스틴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ADB 가입엔 미국과 일본의 태도가 중요하다"며 "이들 두 나라가 동의할 경우 북한의 연내 ADB 가입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ADB에 가입할 경우 이자부담이 큰 일반자금 대신 이자부담이 거의 없는 아시아개발기금(ADF)의 자금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DB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그 규모는 1억~2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또 러시아도 ADB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앙마이(태국)=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