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모조 장신구(액세서리)에 대한 원산지표시를 강화하려던 움직임을 철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의 대미 액세서리수출이 줄어드는 것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정준석 상무관은 5일 미국하원이 전날 통과시킨 아프리카-중남미 무역지원법안에서 모조 장신구에 대한 원산지표시 강화조항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 상무관은 다음주에 상원도 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지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미 삭제가 결정된 만큼 하원 수정안대로 채택될 것이 유력해 모조 장신구의 원산지 표지 강화 움직임은 사실상 백지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로드아일랜드주)등 미국 장신구업체 밀집지역인 동북부 출신의원들은 현재 종이 상표(스티커)로 표시하고 있는 장신구의 원산지를 각인등 영구적 표시로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을 주도해 왔다.

지난해 한국의 모조장신구 대미 수출액은 1천4백90만달러에 달했으며 일종의 비관세장벽인 원산지표시 강화안이 채택되면 영세한 국내 장신구업체들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