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현대투신 경영정상화를 위해 정몽헌 회장 소유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출자키로 했다.

현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현투 경영정상화 대책을 빠르면 4일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는 3일 이기호 청와대 경제수석이 대주주와 총수 일가의 출자 등을 통해 현투 자본잠식분 1조2천억원을 책임질 것을 촉구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는 당초 사재출자가 어렵다는 입장이었으나 정부가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는데다 현투문제 수습이 늦어질 경우 그룹 이미지에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대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그룹 총수가 현투 경영정상화에 의지를 보여주는 성의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비상장 계열사는 17개사에 달하나 대부분 법인이 지분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현물 출자가 가능한 주식은 연내 코스닥시장에 등록할 예정인 현대택배에 대한 정 회장의 지분 21.9%(1백77만주.현재 시장가치 2백억원 상당)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희수 기자 mh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