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가 호텔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동양은 3일 유럽 최대의 호텔 체인인 독일 켐핀스키사와 손잡고 서울 마포구 도화동 옛동양고속 부지에 42층 규모의 호텔사무실 복합빌딩을 짓기로 했다고 3일 발표했다.

동양시멘트와 켐핀스키측은 지난 1일 서울에서 지분율 50대50의 합작호텔을 설립키로 합의했다.

켐핀스키사는 유럽에서 투자자를 모집해 적어도 1억달러(1천109억원)규모의 펀드를 조성,합작사에 투자한 뒤 호텔을 운영할 예정이다.

켐핀스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독일계 호텔로 아시아에서는 현재 중국 북경,인도 봄베이,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3곳에 체인망을 두고 있다.

켐핀스키는 한국이 외환위기를 극복한후 해외 여행객이 늘어나는등 관광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서울체인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양과 켐핀스키가 함께 건축할 호텔은 객실이 7백30실 규모로 롯데호텔(소공점)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크다고 동양측은 설명했다.

서울 마포 홀리데인인 호텔(옛 가든호텔)맞은편 옛 동양고속 주차장 부지(1만664평방미터)에 들어설 이 호텔은 금년중 착공돼 2003년 상반기중 완공될 예정이다.

호텔시공은 동양시멘트 건설부문이 맡게된다.

동양시멘트는 지난 97년 서울시로부터 호텔사무실 빌딩 건설허가를 받고 땅파기 공사에 들어갔으나 외환위기로 중사를 중단했었다.

동양시멘트는 합작호텔에 부지를 현물출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동양은캠핀스키측과 합작사 출범이후 캠핀스키측이 지분을 매입할수있는 조건을 달았다며 따라서 호텔건축후 지분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동양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해외 비즈니스맨들이 장기 투숙할수 있도록 아파트 개념을 반영해 호텔이 설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병 기자 jbpar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