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인 동아건설의 이창복사장을 비롯한 간부사원들이 채권단이 영입한 전문경영인인 고병우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창복사장 등은 2일 "고회장이 내부분열을 조장하고 2년동안 뚜렷한 경영성과를 내지 못해 퇴진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2일 아침 열린 월례조회를 통해 직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고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 사장측은 "고회장이 이달초 자신의 퇴진운동을 벌였던 노조와 노사합의를 이룬 뒤 배후로 지목된 모 임원에 대한 보복성 해임을 시도하고 이사장까지 의심하고 있어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고회장측은 "투명경영으로 입지가 좁아진 일부 임원이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직원들을 선동하고 있다"며 정면돌파의 의지를 내비쳤다.

채권단대표인 서울은행 방광석이사는 "채무재조정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중요한 시기에 분열이 생겨 유감"이라며 "사태를 좀 더 파악한 뒤 채권단의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