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대만과 일본 노트북PC 업체들이 자사 특허를 침해했다며 이들 업체에 대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만 일본의 노트북PC업체들이 자사가 보유한 특허권을 무단으로 사용한 데 대해 이 업체들에게 경고장을 보냈으며 일부 업체와는 특허료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경고장을 보낸 업체는 대만의 11개 업체,일본의 1개 업체 등 총 12개 업체다.

문제가 된 특허권은 확장 유니트,링 웨이크업,필기체인식 등 분야에 대한 것으로 총 12건이다.

삼성전자는 대만의 2개 업체와는 특허료 지불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중이며 이르면 올해안에 이들 업체와 특허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특허공세가 전세계 노트북PC 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대만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세계 노트북 시장에서 대만업체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51%에서 올해 64%로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올 들어 대만산 저가 노트북의 유입이 크게 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특허 침해 문제는 노트북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에도 해당된다"면서 "협상 추이에 따라 대만산 노트북을 수입.판매하는 국내 유통업체에도 특허 침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