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단가는 치솟고 있는데 비해 수출단가 상승률은 게걸음에 그쳐 교역조건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들어 수입단가 상승률은 24%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수출단가 상승률은 3%대에 그치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수입단가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17.6%에서 올 1월 24.2%, 2월 24.3%로 상승폭이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수입단가가 계속 오르는 것은 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반면 수출단가 상승률은 작년 12월 10.2%에서 올 1월 3.6%, 2월 3.5% 등으로 상승폭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오름에 따라 한국의 무역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조건이 악화될수록 무역손실이 발생해 경기회복의 과실이 해외로 빠져 나가게 된다"며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 고급화 등으로 수출 가격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