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뱅킹이 폭발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의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이 15만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수는 지난 3월말 현재 47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말(12만3천명)에 비해 석달새 3.8배로 늘어난 숫자다.

하루평균 5천명 이상이 인터넷뱅킹에 등록한 셈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21개 국내 은행 가운데 16개 은행이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15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조흥 7만5천명, 한빛 5만3천명, 신한 4만9천명, 주택 2만5천명, 외환 2만3천명, 한미 2만2천명 수준이다.

인터넷뱅킹을 통한 각종 조회나 자금이체 및 대출서비스 이용실적도 지난 한달간 4백80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월평균 실적에 비해 6배나 증가한 셈이다.

전체 창구처리 업무량의 1%를 인터넷뱅킹이 대체하고 있다는게 한은 분석이다.

국내 은행들은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올해 1천1백64억원의 예산을 투자하는데 이어 내년엔 2천억원 이상을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휴대전화를 활용한 모바일(Mobile) 뱅킹도 확산 추세다.

이미 조흥 한빛 국민 외환 한미은행과 농협 등 6개 은행이 이 서비스에 나섰다.

나머지 13개 은행도 올해안에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모바일뱅킹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서비스는 주로 예금잔액 조회, 거래명세 조회, 자금이체 등이다.

최근 사이버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은행과 증권회사간 전략적 제휴도 붐을 이루고 있다.

3월말 현재 15개 은행이 증권사와 제휴관계를 맺었다.

유병연 기자 yooby@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