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이 금년 하반기중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벤처기업들에 투자한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24일 "인텔의 자회사인 인텔캐피털이 금년 하반기중 한국지사를 설립하고 유망 벤처기업들에 대대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투자금액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수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국을 방문중인 정보통신부 김동선 차관은 24일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있는 인텔캐피털 본사에서 스테팬 낫샤임 부사장을 만나 리눅스업체들을 비롯, 한국 벤처기업들에 투자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했고 낫샤임 부사장은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텔캐피털은 현재 미국은 물론 프랑스 인도 중국 대만 등 15개국의 4백20여개 업체에 78억달러(주가 기준)를 투자해 놓고 있으며 지난해 30% 이상을 해외에 투자했다.

투자분야는 서버, 네트워크, 설계.제조, 인터넷서비스, 콘텐츠, 전자상거래, 기업전산화 등이다.

인텔캐피털이 한국에 진출, 벤처기업들에 투자하면 벤처기업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1억달러를 투자했고 금년초에는 저소득층 교육용 PC와 서버 30만달러 상당을 한국정보문화센터에 기증한 바 있다.

한편 김 차관은 이날 오라클과 시스코도 방문, 한국 벤처기업들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