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산업(대표 박종태)은 전력손실을 80% 가까이 줄이는 대용량 "아몰퍼스( Amorphous )"변압기를 국산화한 업체다.

공장이나 빌딩 등의 전기를 받아들이는 곳에 설치되는 이 제품은 전력을 고압에서 저압으로 변환시켜 공급하는 전력변환 장치.

기존 변압기의 전체 손실 가운데 약 20%를 차지하는 무부하 손실을 4~5% 정도로 감소시켜 에너지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한국전력공사에서도 지난 97년부터 이 기기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 변압기는 철심소재로 기존의 방향성 규소 강판을 아몰퍼스 메탈로 대체한 것.

철 붕소 규소 등의 혼합물을 녹인 뒤 급속히 냉각시키는 방법으로 불규칙한 원자배열구조를 갖게했다.

덕분에 전력을 쓰지 않을 때도 발생하는 무부하 손실을 규소강판을 사용한 변압기의 5분의1 수준으로 줄였다.

이 회사 박종태 사장은 "연간 무부하 손실이 3상 5백kvA기준으로 시간당 2천8백3kv에 달한다"며 "이 제품을 사용하면 대당 연간 97만원의 전력 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6년 설립돼 중전기기와 송.배전용기기류 절연고분자 제품 등을 생산해 온 이 회사는 지난해 3백4억원 매출에 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4백억원에 순이익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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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kimdw@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