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은 16일 세계 빈국들의 부채를 대폭 탕감하고 IMF를 개혁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세계은행(IBRD)과의 연례합동회의 개막식을 끝냈다.

이틀에 걸쳐 진행된 연례회의는 지난주 무려 2조달러의 천문학적 액수가 공중으로 날아간 "주가 대폭락" 사태가 일어난데다 세계화에 반발하는 시위대들이 워싱턴에서 연일 격렬한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IMF 24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통화금융위원회는 새로운 업무추진 내용을 발표하지 않은 채 빈국들의 부채탕감 및 IMF 내부의 구조개혁 추진 현황을 적극 설명,시위대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노력을 보였다.

국제통화금융위측은 "IMF가 최근 들어 일반인들의 화제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IMF를 한층 개방적이고 책임성을 높이는 투명한 체제로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시위대 및 세계화 반대론자들은 IMF가 빈국들의 부채탕감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비난공세를 늦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