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용 냉동장비업체인 코삼(대표 김범용)이 고급 아이스크림 자판기 42억원 어치를 일본에 수출한다.

코삼은 일본 라스코사와 앞으로 2년간 7백20대의 "아이스크레페(Ice Crepe)" 자판기<사진>를 4억6백80만엔(약 42억원)에 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6월 30여대를 첫 선적한다.

국내 냉동장비업체가 일본에 아이스크림 자판기를 수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스크레페 자판기의 경우 내부에서 영하 22C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상품판매를 위한 세부설계 기술이 핵심이다.

코삼은 반도체용 장비 제작과정에서 축적된 특수한 냉동기술력 덕분에 이번 수출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레페는 생과일과 생크림을 이용해 만든 고급 아이스크림.코삼 관계자는 자판기의 천국인 일본에서는 아이스크레페의 인기가 높아 추가 수출도 기대된다며 홍콩 태국 등 날씨가 더운 동남아 국가에서도 자판기 제작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코삼은 지난 93년 설립돼 반도체 생산공정에서 일정 온도를 유지시켜주는 칠러와 항온항습기를 주력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백52억원의 매출을 올려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했다.

최근엔 LCD제조때 액정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주는 스페이서 산포기,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생기는 잔유물을 처리하는 장비인 애셔 등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삼 관계자는 "아이스크레페 자판기 수출은 물론 올들어 3월까지 반도체 장비 수주액이 1백30억원을 넘어서 금년중 2백60억원의 매출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0331)205-5300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