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개발계획(UNDP)은 북한의 농업부문 사회기간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3억달러(약 3천3백억원)를 투자키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미국 포틀랜드에 본부를 둔 비영리 국제구호기관인 "머시코 인터내셔널"(MCI)에 따르면 UNDP와 북한 정부는 오는 6월20~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차 회의를 열고 북한농업 회생을 위한 새 전략을 마련할 예정이다.

케네스 퀴노네스 MCI 동북아시아프로젝트 책임자(전 미 국무부 북한담당관)는 "이번 대북지원사업은 북한의 농업부문 인프라스트럭처 확충을 위해 향후 3년간 매년 1억달러씩 총 3억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며 "특히 새 프로그램의 최우선 투자대상은 관개수로 증설과 제방쌓기,도로.통신.전기시설 개선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방북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북한의 식량생산이 증가했지만 아직 70만~100만t의 식량이 부족한 상태라며 식량난은 적어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겨울가뭄으로 물이 크게 부족하고 연료.전기난도 여전하다며 비료는 연간 75만t이 필요하나 봄철 경작기에 겨우 6만t정도만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