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을 상품처럼 사고 파는 한국기술거래소가 10일 문을 열었다.

산업자원부와 한국기술거래소는 이날 서울 무역센터에서 김영호 산자부장관과 오강현 특허청장, 홍성범 기술거래소 사장 등 각계인사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술거래소 현판제막식을 갖고 정식으로 기술거래 업무에 들어갔다.

김대중 대통령은 영상 축하메시지를 보내 "기술거래소는 민.관이 협조해 이뤄지는 성공사례"라며 "기술거래를 활성화해 기술개발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거래소는 현판식에 이어 기술거래협회 한국신용평가 코리아홀딩스 등 기술거래 및 평가. 투자기관 대표와 업무협정 조인식을 가졌다.

한통프리텔 다반테크 등과는 기술알선및 기술수출을 위한 협력 계약을 맺었다.

한국기술거래소는 기술이전촉진법에 의해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산업자원부가 50억원을,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털협회 기업.산업은행 중소기업중앙회 등이 1백28억원을 출연했다.

기술거래소는 개별기술 매매는 물론 기술집약형 기업의 인수.합병(M&A), 유망기술 보유자에 대한 사업화자금 투자업무 등을 맡게된다.

기술거래소는 이와 함께 출범을 기념해 5월31일까지 대학생 벤처기술개발 제안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수상자에 대해선 1억원 규모의 기술장학금을 지급하고 벤처펀드와 연결해 보유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산자부는 기술거래소 개설로 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개발된 기술의 사업화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