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호조에 따른 시설투자 증가와 운전자금 수요 증가로 2.4분기 기업의 자금수요가 1.4분기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달 2백9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2.4분기 기업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 자금수요 BSI(경기실사지수)가 137.0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발표했다.

자금수요 BSI가 100을 넘으면 이전 기간보다 자금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줄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자금조달 BSI는 99.3으로 비교적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지난 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조조정 차원에서 보유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은 크게 늘 것(BSI 125.5)으로 예상됐다.

매출 BSI는 156.0으로 조사됐으며 경기호전세를 타고 내수(BSI 152.2), 수출(BSI 146.6) 모두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2.4분기 금리를 평균 9.9%로, 환율은 달러당 1천1백26.6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그러나 적정금리는 평균 8.5%, 적정환율은 달러당 1천1백56.9원이라고 각각 답해 기업들이 금리와 환율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 애로로는 금융기관의 대출경색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1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금리 13.7% <>여신관리규제 13.3% <>환율 하락 12.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수출기업이 겪고 있는 애로로는 환율하락(26.2%)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정구학 기자 cg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