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관과 민간이 합작으로 세우는 벤처기업 1호가 출범해 자연산 산삼을 생산하게 된다.

산림청은 임업연구원이 대량 인공배양에 성공한 자연산 산삼 증식시설을 민관합작의 벤처기업으로 등록,다음달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임업연구원내 실험실 벤처형태로 창업할 이 회사(가칭 손하이테크)는 지난해 7월 경기지방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 예비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이 회사는 산삼 인공배양기술 공동 특허출원자인 정창수씨(38.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와 직무발명자 자격으로 참여하는 임업연구원 손성호 박사가 자본금 5천만원을 출자해 주식회사로 설립된다.

지난 1998년 강원도 양구에서 채취한 90년생 자연산 산삼의 잔뿌리를 5t짜리 탱크 배양기로 대량 인공배양하는데 성공한 임업연구원은 그동안 이를 원료로 엑기스와 차 시제품을 생산해 왔다.

임업연구원은 5t짜리 탱크배양기 5대를 갖춘 이 공장을 풀가동할 경우 연간 1백50만t 규모의 산삼을 배양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공배양 산삼은 임업연구원이 유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자연산과 성분이 동일한 것으로 밝혀졌다.

부작용이 없는 질좋은 항암제로 쓰이는 사포닌 R 등의 물질은 인삼에는 없는 성분으로 배양 산삼에서 그대로 추출할 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양된 산삼에서 추출한 특수 성분물질들은 또 지난해부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임상실험을 해온 결과 암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아울러 산삼이 세계적으로 약효의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있는 만큼 앞으로 의약품은 물론 화장품 원료등 무궁무진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림청 관계자는 "소나무 두릅 등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고유 수종중에는 상품가치가 높은 약용식물들이 많아 이들 자생육종식물을 이용한 신물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 회사를 바이오 생물학분야의 선도 벤처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