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기업의 국내 진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기업간 인수.합병 건수가 사상 최다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5일 지난해 이뤄진 기업결합은 5백57건으로 98년 4백68건보다 14.6% 늘었다고 발표했다.

96년과 97년은 각각 3백93건과 4백18건이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2백49건으로 98년(2백57건)에 비해 약간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서비스업은 3백8건으로 98년(3백8건)보다 34.5%나 늘었다.

서비스업 가운데서는 정보통신(65건)과 금융업종(58건)의 기업결합이 많았다.

제조업 분야에선 기계조립금속업종 기업결합이 70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외국기업이 국내기업과 결합한 경우는 모두 1백68건으로 98년의 1백32건보다 27.3% 늘어났다.

전체 기업결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7%로 높아졌다.

30대 그룹 계열사의 기업결합은 모두 1백68건이었다.

1~5대 그룹이 78건, 6대 이하가 90건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1~5대 그룹은 구조조정에 따른 계열사간 기업결합 비중이, 6대 이하는 규모의 경제를 추구하기 위한 비계열사와의 기업결합 비중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