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7년 롯데제과로 출발한 롯데그룹은 현재 28개 계열사에 3천5백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종합 유통그룹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2조원이며 올해는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재계 순위는 11위.

부채비율은 1백10%대(99년4월 기준)로 초우량기업에 속한다.

신격회 회장의 "기업은 예술"이라는 말처럼 롯데는 경영의 완벽성을 추구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 하나의 제품을 제대로 평가받고 압도적으로 시장을 지배할 만큼 성장시킬수 없다고 판단하면 결코 새로운 사업을 넘보지 않는다는 것이 신 회장의 "일류정신"이다.

책임경영제 정착과 경영의 내실화를 모토로 삼고 있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현재 업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부문은 롯데칠성음료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월드 등.

이 가운데 롯데쇼핑은 국내 유통산업 선진화의 주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70년대까지만 해도 임대매장 위주의 백화점과 재래시장 형태의 전근대적 수준에 머물러있던 국내 유통산업에 롯데쇼핑의 등장을 계기로 고객중심의 사고가 도입되기 시작했다.

롯데가 관광산업에 기여한 것도 엄청나다.

70년대 당시 주목받지 못했던 호텔사업에 눈을 돌린 롯데는 호텔롯데를 세워 본격적인 국내 관광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80년대에는 세계 최대규모의 실내 테마파크인 롯데월드를 세워 관광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통분야에서 최고의 위치에 오른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롯데닷컴을 앞세워 본격적인 전자상거래 시장에 도전한다.

롯데백화점과 코리아세븐 롯데리아를 기반으로 이 분야에서도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것이 롯데의 구상이다.

한편 롯데는 83년 롯데장학재단을 설립,총 1백억원 규모의 장학금과 학습시설을 학생들에게 지원했으며 94년에는 70억원을 출연해 롯데복지재단을 설립,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전개중이다.

김용준 기자 junyk@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