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대북사업을 추진중인 중소.벤처기업에 처음으로 경협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나 김대중 대통령의 "총선후 북한특수" 발언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중진공에 따르면 최근 4개 중소.벤처기업이 평양 인근의 공장을 임대해 제품을 생산하는 대북사업에 대해 중진공에 자금지원을 요청, 26억7천여만원을 승인받아 이중 21억원이 이미 지원됐다.

전자 및 금형업체 등인 이들 업체는 지난해부터 대북사업을 추진,지난 1월부터 생산설비를 북한으로 이전하기 시작했다.

이중 2개 업체는 설비이전을 완료하고 내달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부는 중소기업의 북한 진출과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올해 안에 중진공내에 ''남북한 산업협력센터''를 설립, 대북사업을 희망하는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