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발라드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연료전지차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추진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일 "다임러 등 3개 업체가 결성한 연료전지 개발컨소시엄과 연료전지 시범 차량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4월말에서 5월초 최종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는 그러나 차량 한두대를 제작하는 이 프로젝트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1~2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분 참여를 통한 컨소시엄 가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차세대 자동차로 꼽히는 연료전지차 개발을 위해 GM-도요타,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발라드 등 2개 컨소시엄이 구성돼 있다.

현대가 크라이슬러 컨소시엄에 참가키로 한 것은 이미 발라드로부터 연료전지 개발기술을 지원받고 있어 연구개발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현대차 연료전지 개발팀은 최근 캐나다 벤쿠버에 본사를 둔 연료전지업체인 발라드로부터 5kW급 본체 샘플 1개를 들여와 연구작업을 진행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9월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 공동으로 연료전지 스태그(전기를 발생시키는 엔진)와 연료변환기로 구성된 2kW급 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나 아직 초보단계여서 해외업체와 손을 잡지 않고는 상용화가 어려운 형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