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씬(Thin) 서버"가 리눅스 서버 전문 벤처기업에 의해 국산화됐다.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대표 한병길)은 국내 최초로 리눅스 기반의 "씬 서버"(모델명 탕고 2000L)를 개발하고 31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제품설명회를 가졌다.

씬 서버는 좁은 공간에 여러 대의 컴퓨터 시스템을 병렬로 쌓아 만드는 신개념의 서버로 설치.운용이 간편하고 비용절감효과가 커 인터넷데이터센터(IDC)용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씬 서버 시장은 지난해에는 1백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올해는 약 30개의 IDC가 설립됨에 따라 5천억~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이온이 내놓은 "탕고 2000L"은 4개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와 2개의 펜티엄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고 메모리를 최대 2기가 바이트까지 확장할 수 있다.

또 네트워크 컨트롤러가 보드에 내장돼 있고 용량을 간편하게 늘릴 수 있어 IDC용이나 소호용으로 적합하다.

자이온 경영기획실의 김봉관 실장은 "우리가 내놓은 씬 서버는 성능에서 외제를 능가하면서도 값은 60%에 불과해 경쟁력이 높다"면서 "국내에서 판매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중국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 수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제 씬 서버는 현재 대당 5백만원대에 팔리고 있는데 자이온은 3백만원대에 판매하기로 했다.

한편 자이온은 앞으로 2개의 네트워크를 지원할 수 있고 높이는 기존 제품의 절반에 불과한 고밀도 랙 서버도 개발중이며 일본 중국 등지에 서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 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