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말 나라종금의 영업정지를 전후로 종금업계를 밀물듯이 빠져 나갔던 자금이 최근 다시 종금업계로 "U턴"하고 있다.

30일 종금업계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나라종금과 LG종금을 포함한 11개 종금업체의 전체 수신고는 지난 24일 현재 20조8천2백67억원을 기록,전달보다 4천9백54억원이 늘었다.

지난달에도 전월대비 53억원이 증가했었다.

이는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2달동안 2조7천4백억원의 예금이 뭉칫돈으로 빠져나갔던 것과는 대조된다.

종금사 수신고에는 발행어음과 어음관리계좌(CMA)예탁금,기업어음(CP) 등이 포함됐다.

수신내역별로 보면 발행어음에 대한 예금자금이 이달 들어 7천3백60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기업어음(CP)은 지난 1,2월에 7천억원 정도가 이탈됐으나 이달들어 3백53억원이 돌아왔다.

그러나 CMA예탁금은 2월(-3백억원)에 이어 4백59억원이 빠져나갔다.

업체별로는 중앙종금과 리젠트종금에 1천억원 이상의 예금이 몰리는 등 11개 종금업체중2개 종금사만 빼고 모두 전월보다 수신고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나라종금 영업정지로 인한 여파가 사그라진데다 정부가 최근 종금사 발전방안을 내놓은 등 종금업계 안정에 노력하면서 종금업계에 대한 일반인과 법인 예금자들의 신뢰가 회복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이미 빠져나갈 돈들은 다 빠져 나간 상태에서 종금업체들이 예금 금리를 인상하는 등 다각도로 자금 유인책을 편 것도 결실을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종금사 예금금리는 3개월만기 발행어음과 CMA가 8.0-9.5%의 확정금리를 보장하고 있어 타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ked.co.kr